아이슬란드 차량 접근 가능한 화산 여행 코스 5선

아이슬란드 여행을 꿈꾸신다면 누구나 한 번쯤 떠올리는 것이 바로 ‘화산 탐험’일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여행자가 고난도의 트레킹 장비를 갖추거나 하루 종일 걸어야 하는 험난한 코스를 선택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량으로 접근 가능한 화산 코스는 초보 여행자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접근성이 좋으면서도 아이슬란드의 독특한 대자연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는 다섯 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차량 접근 가능한 화산 여행 코스 5선

1. 크라플라 화산 – 미바튼 지역의 핵심 화산

아이슬란드 북부 미바튼(Myvatn) 지역은 지열과 화산 활동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지형으로 유명합니다. 그 중심에는 크라플라(Krafla) 화산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은 포장도로가 잘 닦여 있어 일반 차량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불과 5~10분 정도만 걸으면 푸른빛이 도는 비티(Víti) 분화구 호수를 마주하게 됩니다. 호수 주변은 용암대지와 지열지대가 어우러져 있어, 사진가들에게도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날씨가 맑은 날이면 하늘빛과 호수빛이 함께 어우러져 신비로운 색감을 보여주며, 짧은 방문으로도 아이슬란드의 ‘살아있는 지구’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2. 헤클라 화산 – 멀리서도 압도적인 위엄

남부 평원을 달리다 보면 눈앞에 뚜렷하게 보이는 헤클라(Hekla) 화산은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많은 분화를 기록한 화산 중 하나입니다. 예로부터 “지옥의 문”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위용이 대단하며, 주민들에게 두려움과 경외심을 동시에 안겨준 존재입니다. 정상으로 직접 오르는 길은 위험성과 안전 문제로 제한되어 있지만, 차량을 이용해 남부 지역을 달리다 보면 다양한 지점에서 헤클라의 장엄한 모습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헤클라는 황량한 대지 위에서 더욱 고요하면서도 압도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장시간 하이킹을 원하지 않는 분들도 안전하게 감상할 수 있는 대표적인 화산이라 할 수 있습니다.

3. 흐라우눈포사르 주변 – 화산과 폭포의 독특한 조화

화산 관광이라고 해서 반드시 분화구를 직접 찾아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슬란드 서부의 흐라우눈포사르(Hraunfossar) 는 화산지형과 폭포가 결합된 독특한 자연 현상을 보여줍니다. 주차장에서 짧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용암 지대의 갈라진 틈새에서 수십 갈래의 청록빛 폭포가 한꺼번에 흘러내리는 장관을 만나게 됩니다. 가을철 단풍과 대비되는 풍경은 특히 매혹적이며,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짧은 일정으로 여행하는 분들에게도 이상적입니다. 차량 접근성이 뛰어나 큰 체력 소모 없이 화산 활동의 결과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4. 라키 화산 분화구 – 4WD로만 만날 수 있는 대자연의 스케일

18세기 대분화로 형성된 라키(Laki) 화산 분화구는 약 25km에 걸쳐 늘어선 크레이터 열로 유명합니다. 이곳은 아이슬란드 화산 지형의 스케일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장소이지만, 중앙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일반 차량으로는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여름철(6월~9월)에만 개방되며, 반드시 4WD 차량을 이용해야 진입할 수 있습니다. 길은 험하지만 도착 후 마주하는 풍경은 압도적입니다. 줄지어 늘어선 수십 개의 분화구가 끝없이 이어지는 모습은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다만 기상 변화가 극심하기 때문에 출발 전 날씨와 도로 상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현지 투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5. 아스크야 칼데라 – 투어로 즐기는 비밀스러운 호수

아이슬란드 중앙 고지대에 위치한 아스크야(Askja) 칼데라는 영화 「인터스텔라」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더 많은 여행자들이 찾게 된 곳입니다. 하지만 접근성은 매우 까다롭습니다. 일반 도로가 아닌 고지대 전용 F-Road를 달려야 하며, 강을 건너야 하는 구간도 있어 반드시 슈퍼 지프 차량이나 전문 투어를 통해서만 방문할 수 있습니다. 아스크야의 매력은 거대한 칼데라 호수와 옆에 자리한 비티(Víti) 분화구 호수입니다. 여름철 눈이 녹아 드러나는 파란빛의 호수는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을 보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위험을 감수하고 직접 운전하기보다는 안전한 투어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차량 접근성으로 즐기는 화산 탐험

아이슬란드 화산 여행은 접근성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일반 차량으로도 부담 없이 갈 수 있는 크라플라, 흐라우눈포사르
• 장거리 조망이나 제한된 접근만 가능한 헤클라
• 4WD나 투어를 통해서만 방문 가능한 라키, 아스크야

여행 일정과 체력, 예산에 맞춰 선택한다면 누구나 아이슬란드의 화산을 안전하게 체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차량 접근 코스를 활용하면 짧은 일정에도 효율적으로 여러 곳을 둘러볼 수 있고, 가족 단위 여행자에게도 적합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 아이슬란드의 날씨는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출발 전 기상 정보와 도로 상황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무리한 운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량 접근 가능한 화산을 중심으로 여행을 계획한다면, 아이슬란드가 왜 ‘불과 얼음의 나라’라 불리는지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자연의 힘과 아름다움을 가까이서 경험하면서도, 비교적 안전하고 실용적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코스들의 매력입니다.